경제학의 기본 개념인 수요와 공급_1편) 수요에 대해 알아보자.

경제학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인 수요와 공급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자. 

오늘은  그 첫번째로 수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수요

수요(Demand)란 소비자가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를 말하며 그 재화나 서비스의 양을 수요량(Quantity demanded)이라고 한다. 

 

이때 욕구란 단순한 욕구가 아니라 실제로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가진 욕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수요는 구매력이 있는 수요를 의미한다.

(출처 : Pixabay)

수요는 소비자나 재화나 서비스를 얼마나 구매하려고 하는가를 나태나는 것이로 실제로 구매한 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수요량이 소비자의 실제 구매량을 초과할 수도 있고, 반대로 미달할 수도 있다. 즉, 수요량은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의도된 구매량을 의미하는 것이지, 그 재화나 서비스의 공급량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그리고 의도된 구매량이란 1일, 1개월 또는 1년 등과 같이 일정 기간 동안에 나타나는 양을 의미하므로, 수요량을 나타낼 때에는 일정한 기간을 반드시 명시하는 유량(Flow)으로 표시하여야 한다. 

 

한편, 이러한 성질을 가지는 수요는 개별수요(Individual demand)와 시장수요(Market demand)로 구분된다. 개별수요란 말 그대로 개개인의 수요를 말하고, 시장수요란 각각의 개별수요를 합계한 총 수요를 의미한다. 

 

수요를 결정하는 요인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무수히 많이 있으나, 영향력이 강한 요인들은 다음의 여섯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재화의 가격이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재화의 가격이 높으면 수요는 줄어들고, 가격이 낮을 때 수요는 증가한다. 

 

둘째, 일정한 소득이 확보되지 않으면 상품을 구입할 수가 없고 소득이 확보된 상태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수요가 증가한다. 하지만 소득이 증가할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도 있다. 예를 들어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수요가 감소한다. 

 

셋째,  다른 재화의 가격도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대체재의 경우에는 한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면, 다른 재화의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어, 커피의 가격이 상승하면 대체재인 녹차의 수요가 상승한다. 하지만, 보완재의 경우에는 한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면 다른 재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 커피의 가격이 상승하면 커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비례하여 설탕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출처 : Pixabay)

넷째, 수요는 소비자의 기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어떤 재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가 변하면 이에 따라 수요도 변하게 된다. 커피에 대한 관심과 기호가 증가하면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빌라에 비해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 크기 때문에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아파트의 가격이 더 많이 상승하는 것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Pixabay)

다섯째, 광고와 마케팅에 의해 수요가 영향을 받는다. 어떤 상품에 대해 무관심하던 사람들도 광고 때문에 그 상품에 대한 구매 욕구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광구는 소비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요를 발생시킨다. 

 

여섯째, 인구의 규모와 구성도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구매력의 증가가 뒷받침된다는 가정하에서는 인구가 증가하면 거의 모든 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인구 구성의 변화도 수요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예를 들어 노령층이 증가하게 되면 건강관리와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수요의 법칙

수요의 법칙이란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하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상식적으로 충분히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어떤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사람들은 다른 대체재를 구매할 수 있으므로 당초 구매할려고 했던 상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게 된다. 둘째, 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면 소비자는 동일한 액수로 전보다 더 많은 양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므로 이는 실질소득이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를 야기하므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의 법칙에도 예외는 있다. 즉, 가격이 비쌀수록 더 잘 팔리거나, 반대로 가격이 싼데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고급승용차나 명품 가방 등이 좋은 예이다.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떨까? 그들은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정도로 풍부한 경제력을 갖고 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를 "과시적 소비"라고 하는데, 과시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상품은 가격이 비쌀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요가 더 증가하게 된다. 

(출처 : Pixabay)

수요의 탄력성

수요의 탄력성은 가격의 변화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 정도를 나타내는 개념으로서, 수요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재화에 대한 수요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나타내는 정도이다. 

 

수요의 탄력성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상호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개념이다. 그리고 기업이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거나, 정부가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상품의 가격 변화에 대한 수요량 변화의 민감도를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라고 하는데, 이는 수요량의 변화율을 가격의 변화율로 나눈 값이다. 가격 탄력성이 높은 경우를 탄력적 수요라고 하는데,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하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경우를 말한다. 가격 탄력성이 낮은 경우를 비탄력적 수요라고 하며,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수요가 크게 감소하지 않거나, 가격이 하락해도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예컨데, 의료서비스의 경우 가격이 크게 상승하더라도 그 수요는 크게 감소하지 않는다. 가격 탄력성이 정확히 1인 경우는 단위탄력성 수요라고 하는데, 가격이 상승하면 같은 비율로 수요가 하락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가은 비율로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를 말한다.